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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통역학개론 -5과 통번역 훈련 (2)-수화통역사 필기시험 대비

수화통역

by smapette 2023. 4. 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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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수화통역훈련의 실제

5.1.2 수화통역 기초훈련 ① - 표현 번역 기술

5.1.2.9 동시통역

 

 수화통역에서의 동시통역은 이해와 표현이라고 하는 통역 기술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각 양식이 다르다는 데서 오는 이중의 심리적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이기 위한 집중력훈련이 필요하다.

 

(1) 집중력 기르기

(2) 순차통역에서 필요로 하는 훈련과 같은 방법의 기초훈련을 강화하기

(3) 의미단위를 중심으로 요약하기

(4) 기술적인 담화는 약간 짧게, 정서적이거나 내용이 있는 담화는 약간 길게 하는 연습하기

(5) 적은 사람(1~3 명 정도)을 대상으로 할 때의 위스퍼(whisper) 통역 : 주위의 잡음을 피하여 요점을 중심으로 듣는 이의 부담 줄이기

 

그 밖에도 내용의 재현(reproduction), 바꾸어 말하기(paraphrase), 분석적으로 읽기(slash reading), 다독, 속독, 정독, 음독 등 다양한 훈련 방법이 있다. 이와 같은 훈련을 바탕으로 순차통역, 동시통역훈련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5.1.3 수화통역 기초훈련 - 실천 기술

5.1.3.1 사례 검토 및 집단 토의

 

 통역 장면(특히 의료, 사법, 교육, 직업)을 중심으로 한 사례 내용(텍스트)을 점검하고 해결 방법에 관한 의견을 준비한다. 이를 중심으로 사례별 집단 토의를 실시한 다음 각 토의 내용을 중심으로 전체 집단토의를 실시한다.

 

5.1.3.2 역할극과 집단토의

 

 사례별 검토 및 집단토의가 이루어진 내용을 바탕으로 통역 장면을 설정하고, 통역인과 수요자로 나뉘어 실행한다. 역할극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과 과제를 도출하며,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을 모색한다.

 

5.1.3.3 보고서 작성과 토의

 

 각자가 테마를 정하여 보고서를 작성하여 발표하고, 이것을 중심으로 집단토의를 실시한다.

 

5.1.4 수화통역훈련 - 언어학적 요소, 문화적 요소

 

 앞 (1.4)에서 수화통역의 언어 문화적 기반에 관해 논의한 바 있다. 여기서 언어학적 기반이란 자연언어로서 수화언어가 지니고 있는 언어학적 기반을 말하며, 문화적 기반이란 한마디로 농문화를 이른다. 통번역이 언어학적 요소와 문화적 요소의 변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 큰 틀은 수화언어를 중심으로 하는 통번역에서도 다를 바 없다. 그러면서도 수화언어는 구어와 다른 특징적인 구조를 지닐 뿐만 아니라 수화언어가 바탕으로 하고 있는 문화적 요소 또한 구어의 그것과는 다른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외국어(구어)가 교육의 체제 안에서 장기적인 습득(또는 학습)이 가능한 것과는 달리 수화언어는 그와 같은 체제적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수화통역은 언어학적 접근은 물론 농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적 요소의 접근이 어렵다. 언어의식에서 문제가 일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따라서, 수화통역훈련에서는 수화의 언어학적 접근과 농문화의 접근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매우 특이한 현상을 피할 수 없다.

 이에 수화통역훈련에서 지나칠 수 없는 언어학적 문화적 요소를 살펴보자.

 

5.1.4.1 언어학적 요소

 

 수화의 언어학적 접근은 수화통역훈련과 함께 이루어지거나 할 수 있다면 그에 앞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언어지식의 바탕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어학적 요소는 이와 같은 언어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므로, 언어지식의 이해 없이 언어운용을 바탕으로 하는 통역작업은 성립될 수 없다.

 

(1) 화제와 어순

 

 구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화제(또는 주제)는 수화언어에서 구문의 다양성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물론 화제는 비수지 요소로 드러나며, 이것은 구어의 그것과는 다른 형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순유형론상 개별 수화언어에서 동일어순을 발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은 수화의 언어학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2) 유사체계

 

 Stratiy(2005)에서는 수화통역훈련에서 조작된 체계(invented system)를 피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유사체계는 구어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므로, 수화언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농인이 이해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말 읽기(speech reading)할 때와 같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유사체계는 언어의식과 깊이 이어지는 문제에 관련됨으로써 대등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해치게 될 수밖에 없다.

 

(3) 분류사

 

 수화언어에서 분류사는 어형성의 기반을 이루는 것일 뿐만 아니라 분류사 구문을 통해 수화언어의 독특한 운용의 핵심을 이룬다. Schick(1990)에서 분류사와 운동의 결합(분류사 구문)은 형태론적 결합이 아니라 통사론적 수준의 정보를 엮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분류사운용 특징을 이해한다고 하는 것은 수화언어를 이해하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

 

(4) 구어의 단어

 

 언어 접촉과는 다른 측면에서 수화언어에서는 구어의 단어들을 발견할 수 있다. Stratiy(2005)에서는 이와 같은 경우를 미국수화 속 영어의 침입(intrusions)이라고 한다. 그 원인은 주로 사전 편찬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또한 유사체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2)가 문장 형식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이것은 형태론적 구성을 왜곡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컨대, 한국수화단어 {맛있다}를 {#맛 + #있다}로 분할하거나, 높임말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들이 이에 해당한다. 한국수화에서 {맛있다}는 그것 자체가 하나의 형태론적 구성이며, 높임말은 쓰지 않는다. 

 

(5) 동사의 일치와 인칭

 

동사의 일치는 수화공간의 통사적 이용을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써 수화 언어가 굴절어로서의 특징을 지닌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특히 한국수화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한국수화를 고립어로 보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서형 의존적 운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잇는 것이 사실이다. 수화공간의 통사적 이용은 수화언어의 특징을 운용에 반영하는 최상의 방법이며, 이에 따른 논항의 포합 특성은 물론 인창과의 관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수화운용의 핵심적 부분에 속하는 것들이다.

 

(6) 의미론적 선택

 

 수화사전에서 구어를 이름(label) 으로 사용해 온 오랜 관행은 수화단어와 이름을 혼동함으로써 구어 이름의 의미를 수화단어의 의미로 오해하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의미론적 선택에서의 오류는 피하기 어려운 문제로 상존한다. 예컨대, 한국수화단어 {맛없다}의 연상의미 {재미없다}, {흥미 없다}, {실망하다} 등은 문맥에 따라 개념적 의미로서 {맛없다}를 보완할 뿐만 아니라 그 자신 개념적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훌륭하다}의 경우는 비수지 동작을 포함하는 모달리티표현에서 여러 가지 의미를 나타낸다. 수화언어의 이와 같은 의미론적 특징은 선택에서 지나칠 수 없는 요소임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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