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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통역학개론 -5과 통번역 훈련 (1)-수화통역사 필기시험 대비

수화통역

by smapette 2023. 4. 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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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수화 통역훈련의 실제

5.1.1 수화 학습(습득)과 통역 훈련

 

 수화학습(또는 습득)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은 기본적인 표현을 완전히 익히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스포츠훈련에서 여러 가지 기본 동작을 되풀이함으로써 몸에 배도록 하듯이 반복 연습으로 표현을 입력하여 일정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 때 기본표현이 산출될 수 있도록 익히는 것이다. 말은 형태와 의미, 표현과 내용이 나뉠 수 없이 굳게 이어져 있다. 모어의 개입(또는 간섭) 없이 외국어를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표현 형식이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그와는 반대로 통역훈련에서는 표현 그 자체보다는 의미와 메시지의 이해에 역점이 주어진다. 메시지는 낱말이 이어짐으로써 옮겨지게 되지만 통역이 이루어지는지는 메시지를 얼마만큼 담아내는가에 달렸다.

 수화통역이란 하여도 예외는 아니다. 앞서 보았듯이 수화 학습과 수화 통역은 다르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수화의 바탕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수화통역이란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동시통역은 이해와 표현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므로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심리적 부담이 크다. 통역훈련을 필요로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5.1.2 수화통역 기초훈련 ① - 표현, 번역 기술

 

 수화통역이란 하여도 예외가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통역훈련의 일반적인 방법을 폭넓게 받아들임으로써 수화통역 기술의 질을 높여야 할 것이다. 

 

5.1.2.1 따라 하기 연습(repeating, shadowing)

 

 이것은 주의력과 집중력훈련을 위한 것이다. 듣는(보는) 회로와 말(수화)하는 회로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 이 훈련의 목적이 있다. 받아들이는 회로와 산출하는 회로가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섀도잉(shadowing)이다. 받아들이면서 그림자처럼 원발언을 반복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이와 같은 섀도잉이 동시 리피팅(repeating)이라면 이것과는 달리 '시차 리피팅'이 있다. 이것은 기억력훈련과 관계있는 것으로 얼마를 듣고 난 다음 반복하는 방법이다. 시차 리피팅과 유사한 것으로 지연(lag) 훈련을 들 수 있는데 이 역시 기억력을 다지는 리피팅과 관계가 있다. 읽어나가는 리스트에서 직전 낱말을 말하기(lag 0), 하나 앞선 낱말을 말하기(lag 1), 두 개 앞선 낱말을 말하기(lag 2) 등의 방식으로 연습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섀도잉을 훈련으로 보지 않는 견해도 있다. 그것은 앵무새와 같은 표현을 되풀이함으로써 표현으로부터 메시지를 추출하여야 할 통역훈련으로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차 리피팅'은 보존훈련으로서 유효하며, 섀도잉은 외국어로 표현할 때의 초분절적 요소를 익히는 데 효과적이다.

 

5.1.2.2 요약 연습(Summarizing)

 

 다음으로 중요한 훈련은 요약이다. 요약훈련에서는 문장이라면 한 문단에서 한쪽 정도의 분량, 듣는 정보라면 1분 정도로 마무리할 수 있는 분량을 들려주고 그것을 요약하는 연습을 한다. 요약훈련은 기술형과 논술형 두 가지 형태로 하는 것이 좋다. 수화일 경우 수화 원어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내용을 보여주고 그 속의 주요 메시지를 요약하도록 하면 수화표현력을 단련하는 데 좋은 연습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훈련을 출발어와 도착 어를 섞어가며 한다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 훈련에서는 라디오나 TV 뉴스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5.1.2.3 예상 연습

 

 이것은 내용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으로서 동시통역에서 매우 유효한 능력을 기르는 훈련이다. 제목만을 보거나 문장의 한 부분을 보고 내용을 예측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이와 같은 훈련은 추론과 관계있는 것인데 통역이란 코드의 변환만이 아니라 추론을 통해 화자의 의도를 나름대로 추론하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5.1.2.4 작문 연습

 

 목적 : 개념화된 인지요소의 이해와 산출

 방법 : 읽고 말하기, 듣고 수화하기

 

 일상적인 회화에서는 다소 잘못된 이야기라도 허용되지만 통역에서는 그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문장 구성으로나 적절한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화통역에서는 한국수화답게, 한국어답게 표현하여야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이 작문 연습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하겠다.

 

5.1.2.5 말바꾸기 연습(intra-lingual training)

 

목적 : 대상이나 장면에 따른 적절한 대응

방법 : 한 언어 속에서 의미, 내용의 손상 없이 말 바꾸기

 

 이 훈련은 메시지의 내용을 파악한 다음 그것을 다른 말로 바꾸어하는 연습이다. 이것은 한 언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메시지의 의미와 내용의 손상 없이 통역 수요자나 통역 장면에 따라 말을 바꾸어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다. 

 

5.1.2.6 언어화훈련

 

 이 훈련은 예측과도 관계된 것으로서 그림(만화를 포함하여)을 이용하여 의미(이미지)를 언어화하는 훈련이다.

 

5.1.2.7 이미지훈련

 

 글(문장)을 읽거나 이야기를 들은 다음 거기서 얻은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언어를 이미지화하는 훈련이다. 이것은 언어화훈련과 대응되는 것으로 이해와 기억력 등을 훈련하는 데 유효하다.

 

5.1.2.8 순차통역훈련

 

 순차통역은 이해와 표현이 시간적으로 교차하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동시통역보다는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순차통역훈련이 동시통역훈련에 앞서 이루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1) 리피팅 연습의 연장선 위에서 짧은 문장을 통역하기 : A->B, B->A

(2) 현장을 상정하여 통역하기 : 수행통역, 안내통역, 상담통역 등(길이의 조정)

(3) 일반적인 순차통역 : 재현 연습의 연장선 위에서 내용과 구조를 갖춘 것으로 1~3분 정도의 길이를 연습하되,  A->B,

                                     B->A 쌍방향으로 연습하기

(4) 요약 연습의 연장선 위에서 : 비교적 긴 이야기의 요점을 추출하되,  A->B, B->A 쌍방향으로 연습하기

(5) 내용 기록 : 앞서 지적했듯이 서로 다른 지각 양식의 교체로 내용 기록의 필요성이 크게 떨어지므로 요약 연습과 병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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